다보스포럼 개막..중국 역할.유로존 위기 초점

제41차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일명 다보스포럼)가 26일 스위스 동부 스키 휴양지인 다보스에서 닷새 동안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WEF는 정치와 경제 권력의 중심이 서양에서 동양으로, 북반구에서 남반구로 이동하고 있는 시대 변화를 감안해 올해 다보스포럼의 주제를 `새로운 현실의 공통규범(Shared Norms for the New Reality)'으로 정했다. WEF는 G20(주요 20개국) 어젠다를 지원하고, 각국의 정치.경제 분야 지도자들이 위기를 신속하게 감지할 수 있는 위험 대응 네트워크(Risk Response Network)를 구축하는 논의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 다보스포럼에서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경제국의 역할 확대 방안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정위기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중국에서는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이 참석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10년 간의 중국 경제의 변화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인도에서는 내무.재정.상무.산업부 등 4개 부서의 장관이 참석했다. 또 유럽 채무위기 극복 방안과 유로화의 미래 등을 논의하기 위해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ECB) 총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G20 올해 의장국인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등이 다보스에서 긴밀하게 대화할 예정이다. 올해 포럼에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개막 연설을 하는 것을 비롯해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약 2천500명에 달하는 정치, 경제, 학계, 문화계, 시민사회계 지도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참가한 각국 정상들만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35명에 달한다. 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풀 불케 네슬레 회장, 요리히코 코지마 미쯔비시 이사회 의장 등 1천400여 명의 경영자와 1천 명의 기업회원들이 참가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의장인 한승수 전 총리, 곽승준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 김상협 청와대 녹색성장환경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최근 리처드 새먼스 WEF 부회장을 소장으로 영입한 GGGI는 오는 29일 다보스에서 WEF와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이와 함께 WTO는 오는 29일 각료회의를 열어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을 올해 말까지 타결하기 위한 세부 일정 등을 협의한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