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사태, '배후설 문자 공개' 파문…장기화 예고


‘배후세력 문자메세지’ 공개…“영입설, 배후설, 절대 아니다"

걸그룹 카라의 분쟁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3대 2로 멤버들이 나뉜 가운데, 부모님들의 개입설, 제3의 연예기획사설에 이어 영입설, 배후설 등 갖가지 내용들이 추가로 나오면서 양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와 관련 카라 3인(한승연 니콜 강지영)의 법률상 대리인 랜드마크 측은 26일 '핵심을 희석시키는 배후세력 음해에 대해 정확한 내용을 밝힌다"라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랜드마크 측은 "멤버들이 전속계약 해지 통보를 하기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멤버들의 부모님들은 당연히 해지통보 이후의 활동에 대해서 고민할 수 밖에 없고, 그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필수적인 일이다. 소속사에 계약해지 통보를 하는데, 소속사에서 통보한 멤버들에게 제대로 대우하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그 누구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또한 소속사와의 분쟁이 있더라도 활동을 완전히 중단한다는 것은 애초부터 생각하지 않았기에 급하게 대책을 세워야 하는 상황이었다. 1월 16일 멤버 중 2인(승연, 하라)이 태국으로 출국하여 19일에 돌아오는 스케쥴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당장에 한국으로 돌아오는 19일부터 멤버를 케어할 것이 몹시 걱정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급하게 멤버들의 부모님들은 멤버를 케어할 방안을 모색하고자 평소 친분이 있던 A씨에게 조언을 구하고, 계약 해지 통보 이후에 멤버들을 케어해 줄 방안을 부탁하였다. 이런 부탁을 받은 A씨는 가수 매니지먼트에 대한 경험이 없는 터라 평소 친분이 있는 모 엔터테인먼트 대표 B씨에게 카라 멤버들에 대한 케어를 해줄 것을 요청하였고, B씨 또한 멤버 부모들의 걱정을 알게 되어 부탁을 들어주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약속을 하고 난 후, A씨는 멤버 4인(승연, 지영, 니콜, 하라)에게 당분간 케어를 해줄 사람과 필요한 사항에 대해 문자를 통해 알려줬다. 연제협 및 DSP의 주장대로 배후세력이 있고, 그 배후세력이 오랜 기간 치밀한 계획을 세워 멤버들의 케어까지 계획했다면, 전속계약 해지 통보날인 1월 19일의 며칠전인 1월 16일에 새매니저가 준비되었음을 멤버들에게 급하게 문자로 알려줄 리가 없지 않은가"라고 배후설에 대해 반박했다.

멤버 3인측은 “B사가 불순한 목적으로 교섭을 했거나 멤버들에게 탈퇴를 부축인 적이 없으며 매니지먼트 계약도 한 바 없고 항간에 떠도는 영입설이나 배후설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 또한B사가 초반에 좋은 마음으로 도움을 주려고 한 일이 오해를 사게 된 후 오히려 피해를 입은 상황이라 이제 도와달라는 말도 할 수 없어 더욱 애가 타는 상황이다. 또한 26일 멤버 3인이 이후에 대한 협의를 요청하고 적극적으로 임하고자 하는 이 시
점에서 이전에 전달받은 문자들을 때맞춰 공개하며, 배후세력이 본 사태를 조종하는 것인양 팬들과 언론을 호도하고 있음은 이미 무너진 신뢰관계를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라 보여진다"라고 비난했다.한편, 이에 앞서 25일 (사)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는 "이번 카라의 분쟁사태는 지난 19일 현 카라 멤버 일부가 '소속사와의 신뢰관계' 및 '연예활동의 무조건적인 강요' , '일방적인 무단계약' 등의 사유를 들어 법률대리인을 통해 소속사인 DSP미디어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상태다"라고 사건 개요를 전했다.

이어 "관련해 소속사인 DSP미디어는 이번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본 협회에 중재를 요청한 상태다. 이번 사태로 연제협 회원사 및 가요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소녀시대, 카라 등을 주축으로 새롭게 발돋움하게 된 新한류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바라보는 일본 현지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이에 연제협은 최근 카라의 사태와 관련해 일본 현지 파트너사에 공문을 보내 국내제작사와 소속가수의 분배요율에 해당하는 일본의 가창실연료 현황을 요청했으며, 25일 그 결과 현재 DSP미디어가 카라에게 지급할 요율은 1,6%~1.8%로 책정돼 있었다. 따라서 일본의 통상적인 신인 가창실연료 0.5%~1% 보다 많이 책정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특히 배후설과 관련해 "자체 진상을 파악한 바 연제협은 카라의 전속계약 해지 통보 사태와 관련 있는 배후세력의 명단을 이미 확보했고 이들 중 한명이 카라 멤버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도 함께 확보했다"면서 "협회는 계약의 당사자이자 산업의 원천이며, 전부인 연예인을 대중음악산업의 핵심기술로 정의하고 앞으로 소속사와 전속계약중인 연예인을 불순한 목적으로 교섭하거나 유혹해 산업을 혼란에 빠지게 만드는 자들은 민·형사상의 법적 대응은 물론 연예산업계에서의 퇴출 등 강경하게 조치해 나갈 것이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덧붙였다. 한국과 일본을 통해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카라는 지난 19일 현 소속사 DSP미디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 한승연과 니콜, 구하라, 강지영은 법무법인 랜드마크를 통해 전속 계약 해지 통보했지만 구하라는 입장을 바꿔 박규리와 함께 DSP에 잔류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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