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순간을 기다렸다!"…코스닥서 워런트 행사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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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신주인수권(워런트)을 행사하려는 투자자들이 잇따르고 있다. 미리 투자해 놓은 신주인수권(워런트)이 현재 주가와 간격이 크게 벌어지자 너도나도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주인수권은 미리 정해진 가격에 신주를 배정받을 수 있는 권리로, 일반적으로 발행 당시 시가보다 싼 값에 주식을 취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행사 기간내 주가가 크게 오르면 그만큼 수익률도 높아진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연초부터 지금까지 신주인수권 행사로 신주를 발행한 상장사들은 모두 19곳(28건)이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9곳(16건)의 주가는 최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달들어 단기 급등한 상장사 중 가장 많은 워런트가 행사된 곳은 아이스테이션이다. 아이스테이션의 워런트는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신주 430만2900주가 상장됐다. 이는 행사 전 발행주식총수(1832만7920주) 대비 약 23%에 해당하는 대규모다.
아이스테이션은 3D 태블릿PC 출시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13일 52주 신고가인 3995원을 기록했다.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타긴 했으나 26일 오후 1시40분 현재 주가(2005원)는 신주인수권 행사가격(1017원)보다 여전히 배로 높아 신주인수권행사로 인한 차익은 약 42억원으로 추정된다. 솔고바이오도 최근 한 달간 신주인수권 241만여주가 행사된 곳이다. 현재 주가(1065원)를 기준으로 워런트 행사차익은 약 12억6800만원. 의료 장비 등을 취급하는 이곳은 이른바 '박근혜株'로 분류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엔알디도 주가가 치솟으면서 1월에만 신주인수권 50만여주가 행사됐다.
엔알디는 몽골 석탄광산 인수 등을 호재로 1월에만 상한가를 7번 기록, 지난 21일 주가는 52주 신고가(5760원)를 경신하며 연초대비 약 3배 뛰었다. 이런 상승세를 틈타 엔알디는 지난 14일 행사가격 986원에 50만7099주 규모의 신주인수권이 행사됐다고 공시했다. 현재 주가(3535원)를 기준으로 계산한 차익은 약 12억9000만원이다.이 외에도 자원, 영진인프라, 넷웨이브, 삼진엔앨디, 큐앤에스, 확인영어사 등 가파른 주가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곳에서 최소 15만주에서 최대 430만주의 신주인수권이 행사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신주인수권은 미리 정해진 가격에 신주를 배정받을 수 있는 권리로, 일반적으로 발행 당시 시가보다 싼 값에 주식을 취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행사 기간내 주가가 크게 오르면 그만큼 수익률도 높아진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연초부터 지금까지 신주인수권 행사로 신주를 발행한 상장사들은 모두 19곳(28건)이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9곳(16건)의 주가는 최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달들어 단기 급등한 상장사 중 가장 많은 워런트가 행사된 곳은 아이스테이션이다. 아이스테이션의 워런트는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신주 430만2900주가 상장됐다. 이는 행사 전 발행주식총수(1832만7920주) 대비 약 23%에 해당하는 대규모다.
아이스테이션은 3D 태블릿PC 출시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13일 52주 신고가인 3995원을 기록했다.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타긴 했으나 26일 오후 1시40분 현재 주가(2005원)는 신주인수권 행사가격(1017원)보다 여전히 배로 높아 신주인수권행사로 인한 차익은 약 42억원으로 추정된다. 솔고바이오도 최근 한 달간 신주인수권 241만여주가 행사된 곳이다. 현재 주가(1065원)를 기준으로 워런트 행사차익은 약 12억6800만원. 의료 장비 등을 취급하는 이곳은 이른바 '박근혜株'로 분류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엔알디도 주가가 치솟으면서 1월에만 신주인수권 50만여주가 행사됐다.
엔알디는 몽골 석탄광산 인수 등을 호재로 1월에만 상한가를 7번 기록, 지난 21일 주가는 52주 신고가(5760원)를 경신하며 연초대비 약 3배 뛰었다. 이런 상승세를 틈타 엔알디는 지난 14일 행사가격 986원에 50만7099주 규모의 신주인수권이 행사됐다고 공시했다. 현재 주가(3535원)를 기준으로 계산한 차익은 약 12억9000만원이다.이 외에도 자원, 영진인프라, 넷웨이브, 삼진엔앨디, 큐앤에스, 확인영어사 등 가파른 주가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곳에서 최소 15만주에서 최대 430만주의 신주인수권이 행사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