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공공 분양가差 21만원으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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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이후 가장 작아지난해 건설사들이 미분양을 피하기 위해 분양가를 조정함에 따라 민간아파트와 공공아파트의 3.3㎡당 분양가 차이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한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080만원으로 2009년의 1129만원보다 49만원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공공아파트 분양가는 1059만원으로 12.5% 상승했다. 이에 따라 민간과 공공 간 아파트 분양가 차이는 2009년 188만원에서 지난해 21만원으로 줄었다. 2006년 판교신도시에서 공공물량이 한꺼번에 분양되면서 공공 분양가가 민간 분양가를 웃돈 것을 제외하면 가장 작은 격차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민간과 공공 분양가 격차는 지난해 3.3㎡당 237만원으로 2009년 278만원보다 41만원 감소했다. 민간과 공공 모두 2009년보다 분양가가 올랐지만 공공아파트 상승폭이 컸기 때문이다. 공공아파트 분양가는 1038만원에서 지난해 1137만원으로 9.5% 오른 반면 민간아파트는 1316만원에서 1374만원으로 4.3% 상승에 그쳤다.
비수도권 5개 광역시는 3.3㎡당 분양가 차이가 2009년 169만원에서 지난해 119만원으로 낮아졌다. 지난해 지방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3.3㎡당 764만원으로 전년도 810만원보다 5.7% 줄어들었지만 공공아파트는 633만원으로 0.4% 상승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미분양이 우려되자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하향 조정하거나 공급일정을 연기했다"며 "반면 공공부문은 보금자리지구와 광교신도시 등에서 꾸준히 분양되면서 평균 분양가도 올라갔다"고 분석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