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P "후견인 조현길, 인정 못해…법적 조치 착수" 공식 입장


그룹 카라의 현 소속사 DSP미디어(이하 DSP)가 카라 3인 한승연, 정니콜, 강지영(이하 3인 멤버)이 후견인으로 조현길 대표를 공식 선임한 것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DSP는 "이번 사태 배후설의 장본인인 조현길을 후견인으로 내세우고 당사에 일방적인 동의를 요구하는 등 일련의 상황에 대해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처사라고 생각한다. 이는 공식적으로 멤버 3인에 대한 회유를 통해 전속계약의 부당파기를 종용한 사실과 스스로가 이번 사태의 배후인물로서 비난여론을 받고 있는 장본인임을 공식적으로 자인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현길은 당사자가 배후인물임을 증명하는 증거 및 사실들이 밝혀지며 궁지에 몰리자 공개적으로 음지에서 양지로 나서겠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언론 발표까지 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지속되는 사태로 인한 극심한 손해에도 불구하고 당사는 어제 오후 이번 사태 와중에 훼손되었을지 모르는 신뢰관계의 회복을 위하여 카라 멤버 전원을 위한 성의 있고 진실한 답변을 보내어 그에 상응하는 답변을 3인 멤버에게 들을 수 있기를 기대했으나, 3인 멤버가 대리인을 통해 계약의 부당파기를 유도한 핵심 배후인물인 조현길을 후견인으로 정하여 업무연락을 하여 온 것에 대하여 당사로서는 이를 인정할 수 없고, 배후인물로 밝혀진 조현길 및 그와 관련된 인물들을 후견인으로 인정할 수 없음을 통보했다"라고 밝혔다.

DSP는 "해지 통보 이후 일주일 이상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고 사실과 다른 내용들까지 언론에 보도되는 등 당사의 명예훼손 및 국내외 기존 계약의 불이행으로 인한 손해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러 도저히 더 이상은 감내할 수 없는 상황이며 전속계약 해지 통보서에 대한 당사의 공식 회신 및 이 사태를 초래한 것으로 드러난 배후세력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명예훼손 고소 등 법적 조치에 착수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카라 3인의 법률대리인 랜드마크 측은 "25일 밤 11시 이후 연제협을 통해 발표된 배후세력이 보낸 문자메시지 공개 등등의 기사를 접한 이후, 카라 멤버 3인의 부모님들과 조현길 대표는 급히 강남 모처에서 회동을 했다. 연제협 및 DSP 측에서 주장하는 배후세력 개입설에 대한 오해를 풀고자, 문자메시지를 둘러싼 그간의 정황과 조 대표 및 모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와 연루된 항간의 소문에 대해 진상을 밝혔다"라고 전했다. 이어 "좋은 뜻으로 돕고자 했던 조 대표와 모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배후세력 운운하는 DSP 및 연제협의 주장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이라, 당장에 카라 멤버 3인은 이동차량도 없고, 스케줄을 알려줄 매니저 한 명도 없는 그야말로 활동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케어조차도 받을 수 없게 돼버렸다. 이에 멤버 3인측 부모들은 어제 밤 늦게부터 오늘 새벽까지 조현길 대표를 끈질기게 설득했다"라고 설명했다.

3인이 당장에 활동을 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공개적으로 멤버 3인을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는 것.

이 측은 "조현길 대표와 부모들은 긴 협의를 했고, 조 대표는 결국 승낙했다. 말도 안되는 배후세력으로 몰리면서까지 멤버 3인을 도와주었고, 오히려 배후세력 운운하는 측들로부터 심각한 명예훼손을 받은 것이므로, 차라리 공개하고 돕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에서다"라고 말했다.멤버 3인측은 "법률상 대리인인 랜드마크를 통해 DSP 측에 멤버 3인의 부모들이 지정한 후견인으로서 조현길 대표를 선임한다는 내용을 DSP측에 전달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국과 일본을 통해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카라는 지난 19일 현 소속사 DSP미디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 한승연과 니콜, 구하라, 강지영은 법무법인 랜드마크를 통해 전속 계약 해지 통보했지만 구하라는 입장을 바꿔 박규리와 함께 DSP에 잔류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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