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설 연휴 앞두고 서두르지 말아야"…車·조선 등 공략

코스피 지수가 설 연휴를 앞두고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증시전문가들은 "2100선 위에서 당분간 상승탄력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며 "설 연휴 이후에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조선주와 자동차 관련주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긴 연휴를 앞두고 있고, 시장 자체도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데 서둘러 투자하는 것은 무리수를 두는 일"이라며 "올 1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자동차와 조선업종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조선주의 경우 최근 지수가 단기급등하는 과정에서도 뒤따라 올라오지 못한 업종 중 하나"라며 "따라서 조선주는 기술적 지표상으로도 추가상승의 여지가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특히 "자동차주는 올해 내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주가가 빠질때마다 사 두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수혜주 중에서는 추가 금리인상 이슈와 지난 4분기 바닥을 친 실적 등이 매력적인 은행주를 '매수'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경기회복을 주목하는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정보기술(IT)주와 자동차 등 수출주 위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지수의 상승기조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이고, 하락할 수 있는 변곡점 자체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시장전망을 매우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한 단계 높아진 '어닝시즌' 내내 지수도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