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社, 중화권 시장 앞다퉈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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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대만 운용사 인수키로금융투자회사들이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중화권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이들 지역을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성장하는 발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SK證, 홍콩에 해외지주사 추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7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현지 유력 보험사인 타이완라이프의 자회사인 타이완라이프자산운용을 인수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타이완라이프운용은 순자산 2억7000만달러(2920억원)를 보유한 운용사로,미래에셋은 이 회사 지분 60%를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될 계획이다. 미래에셋은 이번 운용사 인수를 계기로 대만 현지 투자자들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펀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양준원 미래에셋운용 이사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범(汎)중국 경제권을 염두에 두고 인수를 추진했다"며 "탄탄한 중화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더욱 폭넓은 상품과 운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증권은 자본금 300억원을 들여 홍콩에 해외 지주사인 'SK증권 인베스트먼트아시아 유한회사'를 세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에 앞서 우리투자증권은 중국시장 영업 확대를 위해 베이징에 자본금 2000만위안(33억8000만원) 규모의 투자자문사(베이징우리환아투자자문)를 지난 24일 설립했다. 이 자문사는 우리투자증권이 이미 세운 베이징리서치센터와 합쳐 일반 투자자문사로 운영된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