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특임 "4년 중임제도 좋다"

박근혜 선호案 거론…개헌론 불씨
이재오 특임장관(사진)은 27일 개헌과 관련,"대통령 4년 중임제도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이군현 한나라당 의원 주최로 열린 개헌토론회에서 축사를 통해 '선거가 끝나고 통합되려면'이라는 단서를 달아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그동안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외치와 내치를 분담하는 분권형 대통령제를 선호하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일단 개헌논의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박근혜 전 대표가 선호하는 안도 좋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이 장관은 "현재의 개헌논의는 시대 정신에 맞는 개헌 논의의 틀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권력구조와 관련해서는 대통령 4년 중임제,의원 내각제,이원집정부제,분권형 대통령제 등은 모두 시대 정신에 가능하다고 보고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개헌논의가 친이계의 정략적 목적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에 대해 "2년이 지나면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데 무슨 정략이냐"며 "정략이 되려면 현 대통령의 권한 강화와 임기 연장이 돼야 하는데 이는 원천적으로 안된다"고 강조했다.

안상수 대표는 내달 8~10일 열릴 개헌 의원총회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하면 당내 특위나 정책위 산하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검토해 나가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28일 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해 오는 2월1일부터 30일간 임시국회를 시작할 것"이라며 "임시국회에서 야당과 논의해 개헌과 관련한 특위 구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