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참, 올 목표는 한미FTA 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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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랭크 리틀 암참 신임회장프랭크 리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신임 회장(50 · 사진)이 올해 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최대 사업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불법 파업 등 노사문제가 외국 기업 투자 발목잡아
리틀 회장은 27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한 · 미 재계회의에서 양국 기업들인이 한 · 미 FTA를 비준하기 위해 공동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 하원에서 한 · 미 FTA 비준을 강력하게 요청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올 상반기 워싱턴DC에서 행정부와 의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개최할 연례 현안 설명회인 도어녹(doorknock)에서도 비준을 강력히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암참은 올해 의료 및 녹색성장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관계를 확대하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리틀 회장은 "한국에선 헬스케어 산업이 신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이 분야에서 양국 기업들 간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쓰리엠 사장을 겸하고 있는 리틀 회장은 불법 파업 등 노사 문제를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그는 "한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이 맨 처음 공통적으로 맞닥뜨리는 문제는 불법 파업"이라며 "해외 투자자들이 접하는 한국 뉴스 중 상당수가 파업이나 폭력 사태인 상황에서 한국 투자가 늘어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국쓰리엠은 작년 노조의 사장실 점거 및 대규모 징계 등과 맞물려 심각한 노사갈등을 겪었다. 리틀 회장은 미국 ADC텔레콤과 코닝을 거쳐 2002년 한국쓰리엠에 합류했으며,2008년 7월 사장으로 취임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