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무총리는 어디갔다 이제오셨나" 힐난

[한경속보]민주,김황식 총리에 “구제역대란,고물가,전세난 와중에 어디 있었나” 직격탄

“온 나라가 구제역과 물가 전세난으로 난리일때 총리는 어디갔다 이제 왔나”민주당이 최근 복지 논쟁과 4대강 문제에 대해 정치권과 종교계를 비판한 김황식 총리를 정조준하고 나섰다.박지원 원내대표는 27일 고위정책회의에서 “두달간 방치된 구제역과 조류독감(AI)로 800만두의 가축이 매몰되고 3조원이 예산이 소요되는 상황에서 김 총리는 모든 것이 정치권의 잘못이라는 망언을 하고 있다”며 “특히 4대강에 대해서는 종교계까지 비난하고 있는데 총리로서 자세를 가다듬고 전세난과 물가폭등 사태부터 해결하라”고 쏘아부쳤다.

정책위의장인 전병헌 의원은 “총리가 구제역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하는 게 아닌지 자성해야한다”고 비판수위를 높였다.전 의원은 “대한민국의 총리는 어디 갔다가 갑자기 등장해서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인가”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구제역이 창궐해서 농축산업이 사실상 붕괴위험에 있는데 단 한 번의 걱정이나 현장 방문이 있어나”며 “느닷없이 등장해서 4대강과 관련해서 종교계를 욕하고 복지문제에 있어서 야당에 반박하는 총리는 과연 총리로써 자세가 있는지 모르겠다.그동안 대한민국에 총리가 있었나”라고 힐난했다.이어 “총리 부임 당시 지하철 노인 무임승자를 강력히 반대할 때부터 복지에 대한 시각을 알고 있었지만 복지뿐 아니라 국정전반에 이토록 무관심과 무책임으로 일관할 줄은 몰랐다”며 “설날을 앞두고 구제역 대란, 물가대란, 전세대란이 국민들의 가슴을 뚫고 있는데 총리는 느닷없이 정치적 발언을 하는 지 한심하지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총리는 전날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한경밀레니엄포럼에 참석,“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포퓰리즘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며 민주당의 복지시리즈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4대강에 대해서도 “4대강 문제에 종교계 일부가 역할을 해서 바림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됐다”고 지적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