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실패에서 배우는 기업의 생존법칙

대한민국 기업흥망사
지난 21일 GM대우자동차는 '쉐보레' 브랜드를 모든 차량에 도입하기로 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한 축이었던 '대우차'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이다.

《공병호의 대한민국 기업흥망사》(공병호 지음,해냄,1만3000원)는 한국 경제를 주름잡았던 기업들의 몰락 원인을 추적해 기업의 백년대계를 위한 경영 원칙을 제시한다. 유통업과 맥주사업에 진출한 진로,레저사업에 묶여버린 쌍방울은 무리한 사업 다각화가 문제였다. 김우중 전 회장 독주 체제의 대우,사업 확장 속도가 빨랐던 뉴코아는 부실한 조직 관리가 패착이었다. 섬유업 이후 신성장동력을 마련하지 못한 한일은 사업구조를 쇄신하지 못했다. 쌍용,삼미 등은 시장을 읽지 못했고 한보,해태는 오너의 경영능력이 부족했다.

저자는 "과욕,과신 등 너무나 인간적인 이유 때문에 사라진 기업이 많다"며 최고경영진과 오너의 지나친 자신감과 독주를 경계하는 것이 기업의 첫 번째 생존법이라고 지적한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