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역행'에 CEO 나서…"우리회사 주가 너무 싸요!"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대부분의 중소형주들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따라 회사 주식 매수에 나서는 등 주가 부양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기웅 한국경제TV 대표이사 사장은 전날 이 회사 주식 2만주(0.08%)를 추가로 매입했다.김 사장은 2006년에 2만주, 2007년에 3만주를 매입한데 이어 이번에 2만주를 추가로 매입함으로써 총 7만주(0.30%)의 회사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김 사장은 "한국경제TV 주가가 사업다각화 등으로 지속적인 실적호조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 코스닥 시장의 상대적인 부진과 종합편성 채널 선정에 따른 방송 시장 여건 변화에 따라 최근 과도하게 하락했다"며 "주가안정을 위해 가능한 범위내에서 주식 매수에 나섰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측은 "최근 주가 하락으로 시가총액이 순자산규모인 700억원 밑으로 떨어지는 등 크게 저평가된 상태"라며 "신설채널이 대거 등장함에 따라 경쟁이 격화되는 반면 향후 인수합병(M&A) 가능성 등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여지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신승영 에이텍 대표이사도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6거래일 동안 장내매수를 통해 회사 주식 10만531주를 취득, 보유지분을 31.45%로 확대했다. 올들어 에이텍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내자 사자에 나선 것이다.

신 대표는 "2010년 한 해는 회사의 교통 및 디스플레이 사업이 균형 있게 성장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고 2011년은 국내는 물론 글로벌 교통시장 진출로 교통사업의 한 단계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적극적인 신사업 발굴을 통해 회사의 성장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며 이에 대한 의지와 주주가치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다 "고 설명했다.성진지오텍의 신언수 대표이사와 손용호 부사장(CFO)은 최근 각각 회사 주식 5100주와 5000주씩 매수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성진지오텍은 2010년도 까지 통화옵션상품(KIKO)의 영향으로 재무구조 악화의 영향을 받았으나 지난해말 이를 모두 청산했다"며 "2010년 3~4분기부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2010년도 실적발표 후에 주가가 저평가돼 주식을 매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방의 김형곤 대표이사 사장과 능률교육 김준희 대표이사 사장도 각각 회사 주식 1만주와 1700주를 사들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