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 회수 100조 돌파] 10조 규모 우리금융ㆍ대한생명 지분이 가장 큰 덩치

● 뉴스 인사이드

남아있는 회수 대상은
현재 정부가 갖고 있는 회수 대상 공적자금 규모는 67조6000억원 정도다. 출자 · 출연 등의 방식으로 공적자금을 투입한 예금보험공사는 110조9000억원을 투자, 지금까지 47조5000억원을 회수했다. 부실채권 매입을 주로 한 자산관리공사(캠코)는 그간 38조5000억원을 투자해 원금보다 많은 44조6000억원을 회수했다.

앞으로 남아 있는 주요 공적자금 회수 대상 금융회사 · 기업들은 주로 예보가 갖고 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주식의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공적자금 투입 자산 규모를 13조5000억원 규모로 추산한다. 예보 11조5000억원,캠코 2조원 등이다. 이 중 가장 덩치가 큰 것은 우리금융지주 지분 56.97%(예보 보유)다. 시장가치 약 8조원 규모로 주식 형태 공적자금 투입 자산의 60%를 차지한다. 정부는 작년 7월부터 우리금융지주를 유효경쟁 방식으로 공개매각하려다 여건이 어렵다고 판단,작년 12월 매각중단을 선언하고 새로운 매각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는 광주 · 경남은행을 포함해 한꺼번에 매각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우리금융 민영화에 시간을 끌지 않겠다"고 말해 올 상반기 중 매각이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두 번째는 대한생명이다. 정부는 작년 3월 대한생명 기업공개(IPO)를 통해 1586억원의 공적자금을 회수했지만 아직 지분 24.75%를 갖고 있다. 약 1조7000억원어치다.

예보가 지분 93.85%를 갖고 있는 서울보증보험도 공적자금 회수 대상이다. 정부는 올 여름께 서울보증보험이 부채성 공적자금인 상환우선주 자본금 잔액 3414억원을 갚으면 매각(민영화)해 추가로 공적자금을 회수하겠다는 구상이다. 예보는 이외에도 수협 · 제주은행 지분 등을 적절한 시기에 매각할 예정이다. 캠코가 지분 38.75%를 보유한 쌍용건설과 9.93%를 보유한 교보생명도 매각을 앞두고 있다. 공자위 관계자는 "가급적 조기에 시장 여건을 봐서 회수한다는 방침만 정해져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캠코는 대우조선해양과 쌍용양회 지분을 갖고 있다. 다만 매각 주관사가 캠코가 아니라 산업은행인 만큼 매각 시점과 방식 등 주요 결정은 산은에서 이뤄지고 캠코는 매각 후 회수금만 챙기게 된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