石 선장 '에어 앰뷸런스'로 29일 돌아온다

소말리아 해적에게 총상을 입고 오만 병원에 입원 중인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58)의 한국 이송이 전격 결정됐다.

오만 항구도시 살랄라에 급파된 정부 신속대응팀은 석 선장을 태운 환자 전용 이송기(에어 앰뷸런스)가 29일 오전 8시(한국시각) 살랄라공항을 출발해 이날 오후 7시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환자 이송 전용기에는 한국에서 급파된 이국종 아주대 외상센터장과 김지영 간호사,항공기 환자 이송전문가인 현지 의사 1명 등 3명의 의료진이 동승할 예정이다. 석 선장은 공항에 도착한 직후 곧바로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돼 총상 치료에 필요한 추가 처치를 받게 된다. 이수존 신속대응팀장(외교통상부 심의관)은 "석 선장이 여전히 심각한 상태지만 전문장비를 갖춘 전용기를 통해 한국으로 이송이 가능하다고 의료진이 판단했다"고 말했다.

현지 의료진에 따르면 이날까지 석 선장의 몸에서 6곳의 총상이 발견됐다. 이 센터장은 27일(현지시각) "총상은 여러 군데 있고 여전히 여러 발의 총알이 몸 속에 남아 있다"며 오른쪽 옆구리에서 배 윗부분까지 3곳,왼쪽 팔,왼쪽 엉덩이,오른쪽 허벅지 각 1곳 등 6곳에서 총상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그러나 "(총상의 수는) 손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라며 "석 선장의 몸속에 남아 있는 총탄들은 치명적인 부위를 비켜 갔기 때문에 당장 무리하게 총탄 제거 수술을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석 선장은 지금까지 두 차례의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내부 장기 파열로 염증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