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구이동 822만명…12년만에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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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 여파 3.1% 감소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지난해 인구이동이 12년 만에 가장 적었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읍 · 면 · 동의 경계를 넘어 이동한 인구는 822만6000명으로 2009년 848만7000명보다 3.1% 감소했다. 1998년 815만6000명 이후 최소치다.
인구이동은 전반적인 경제 상황 및 부동산 경기와 밀접한 관계를 보인다. 1998년 이후 이동자 수는 외환위기 극복과 함께 늘기 시작, 2002년 958만4000명에 이르렀고 경제성장률이 3%대로 낮아진 2003년부터는 감소세로 돌아서 2005년 879만5000명으로 줄었다. 부동산 시장 호황기였던 2006년과 2007년에는 새 집을 구입해 이사하는 인구가 늘면서 다시 900만명대로 증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성장률이 2.3%에 머물렀던 2008년에는 다시 880만8000명으로 내려섰고 성장률이 0.2%에 그쳤던 2009년에는 848만7000명까지 줄었다. 지난해에는 성장률은 6%대로 높아졌지만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인구 이동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이동자 중 시 · 도 경계를 넘어 이동한 인구는 266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2.4% 줄었다. 시 · 군 · 구 간 이동 역시 245만9000명으로 4.5% 감소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