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고 땅부자는 미디어재벌 존 멀론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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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만에이커…서울 면적의 14배미국의 미디어 재벌인 존 멀론 리버티미디어 회장(69 · 사진)이 미국 최고의 땅부자로 등극하게 됐다고 뉴욕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CNN 터너 회장 제치고 1위에
멀론 회장은 최근 동북부 최북단의 메인주에서 100만에이커에 달하는 삼림 매입계약을 마무리해 CNN 창업자인 테드 터너 회장(72)을 누르고 미국에서 가장 많은 사유지를 보유한 부동산 부자로 기록될 예정이다. 콜로라도주에 살고 있는 멀론 회장은 GMO재생자원사로부터 메인주 노스우드에 있는 삼림 98만에이커와 인접한 뉴햄프셔주의 땅 2만에이커를 다음 달 1일 매입 완료할 예정이다. 그는 이미 메인주에 6만8000에이커의 미개발지와 서부 뉴멕시코주에 목장 29만에이커 등을 보유하고 있어 매입이 완료되면 그가 미 전역에 보유한 토지는 210만에이커(8498.3㎢)에 이르게 된다.
현재 터너 회장은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 200만에이커(8093.7㎢) 규모 땅을 갖고 있다. 둘은 오랜 친구 사이이기도 하다.
멀론은 케이블 채널 QVC의 최대주주이며 여행전문 웹사이트 엑스피디아닷컴,시리우스XM 위성라디오 등을 보유한 미디어 재벌이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해 멀론 회장을 미국의 110번째 부자로 꼽았다. 그는 미디어업계의 강자답지 않게 세상의 이목을 피해 은둔하는 스타일로 유명하다. 멀론의 땅은 서울시 넓이의 14배가 조금 넘는다. 그의 땅은 몬태나,네브래스카,캔자스,사우스다코타,뉴멕시코주 등 미국 내 10개주 20개 지역과 아르헨티나 및 남아메리카 최남단의 군도 티에라델푸에고에까지 걸쳐 있다.
그가 보유한 토지의 상당수는 대규모 목장이다. 몬태나주에 4개,네브래스카주에 4개,사우스다코타와 캔자스 및 오클라호마주에 3개 등 서부지역 7개주에 걸쳐 14개 목장을 보유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