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조 인수전 2라운드…무학 등 4파전

부산지역 '시원' 소주업체인 대선주조 인수전이 다시 시작됐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대선주조 채권단은 재무주관사인 대우증권을 통해 지난 28일까지 대선주조에 대한 인수의향서를 신청받았다. 이번에는 부산의 조선기자재업체인 비엔그룹과 부산 주택업체 삼정,롯데칠성음료,경남 소주업체 무학 등에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엔그룹과 삼정,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9월 대선주조 1차 매각 추진과정에서 인수의사를 밝혔던 기업들로 이번 매각 작업에도 참여했다. 무학은 지난해 1차 매각 추진과정에서 부산상공계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대선주조 인수의사를 밝혔으나 이후 추진과정에서 참여의사를 접었으며,이번에 새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대선주조는 대주주인 코너스톤에쿼티파트너스가 지난해 9월 매각을 추진해 부산상공계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으나,인수가격에 대한 입장차를 보이면서 매각이 무산됐다. 이후 대선주조가 금융권 채권단에서 빌린 차입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하자 채권단이 직접 나서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매각작업 역시 인수가격이 관건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1차 매각 당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부산상공계 컨소시엄이 2300억원을 제시했으나 이후 대선주조의 부산지역 시장점유율이 40%대로 크게 떨어지면서 지금의 시장가치는 이전보다 하락한 상태다. 당시 롯데칠성음료는 2150억원,비엔그룹은 2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