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대한민국 펀드대상] 한국투신운용, 최고 수익에 투자자 밀물…'명품 운용사'로 우뚝

종합대상

환매 몸살에도 설정액 1조 늘어
172개 펀드 평균 수익률 27%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올해로 10회를 맞는 '대한민국 펀드대상'에서 2년 연속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2009년 국내 주식형 펀드 1조원(설정액 기준) 이상 운용사 중 수익률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작년에도 최고 수익률(대형사 기준)과 자산규모 증가 실적을 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투신운용은 펀드시장이 환매로 몸살을 앓은 작년 한 해 동안 설정액을 1조900억원 이상 불려,운용자산 규모를 작년 말 18조5900억원으로 키웠다. 초단기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가 1조3400억원으로 7700억원 줄었을 뿐,주식형펀드가 9조1600억원으로 1년간 1조1400억원 증가했고 혼합형이 2400억원,채권형은 1400억원 각각 늘어났다. 한국투신운용의 3대 대표펀드인 △한국투자네비게이터 △한국투자한국의힘 △한국투자삼성그룹은 모두 최근 3년간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달성했다. 2009년 주식형펀드 수익률 상위 1% 안에 들었던 '한국투자한국의힘'은 작년에만 3800억원이 순유입되면서 상위 9% 수준의 운용실적을 올렸다. 한국투신운용이 운용하는 172개 국내 주식형의 평균 수익률은 27.33%로 전체 국내주식형 평균(20.74%)을 크게 앞섰다.

또 '월급 주는 펀드'라는 애칭이 붙은 월지급식펀드,거치식펀드에 적립식 효과를 더한 분할매수펀드,목표이익이 달성되면 안정자산으로 전환되는 목표전환형펀드,랩 어카운트 상품과 차별화된 압축포트폴리오펀드 등을 적절한 시기에 선보이며 투자자와 자금의 성격을 고려한 '맞춤형 펀드' 시대를 열었다.

한국투신운용이 꾸준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시스템화된 운용 방식 덕이다. 사내 리서치본부의 기업 분석자료가 넘어오면 리서치와 운용본부가 토론과 설득 과정을 통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식의 팀 운용 체제를 확립했다. 펀드매니저의 이동이나 시황 변화에도 흔들림 없이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한국투신운용은 주식형펀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퇴직연금 등 장기투자 상품 유치에도 주력하고 있다. 대안투자 시장 성장에 대비해 헤지펀드와 실물투자펀드,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시스템운용펀드 등을 키우기 위한 별도 본부와 전문인력을 배치했다.

정찬형 사장은 "한국투신운용이란 이름 앞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유독 많지만 앞으로는 '최고'라는 단어를 더 많이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수익률 순위가 항상 상위 30% 안에 드는 '펀드 베테랑'으로서 고객과 함께하는 최고의 운용사 자리를 지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