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34만명 해외로…추위 피해 동남아ㆍ대양주 늘어

국토해양부는 1일부터 6일까지 설 연휴 기간에 우리나라 항공사를 이용하는 출국 여행객이 작년 설 연휴(2월11~16일) 대비 9.2% 증가한 22만명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추위를 피해 동남아 등 따뜻한 외국으로 가는 여행객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관련기사 보기노선별로는 동남아 노선이 18.6%,호주 등 대양주 노선이 12% 늘어나고,중국과 일본 등 동북아 노선 이용객도 11%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파와 폭설이 계속되고 있는 유럽과 미주 노선 이용객은 각각 20%와 4%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공항별로는 인천공항 이용객이 17만8476명으로 81.4%를 차지하고,김해공항과 김포공항 이용객은 각각 2만1940명(10%)과 1만4776명(6.7%)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나라와 외국 항공사를 이용하는 전체 출국 여행객은 최대 34만명에 달해 설 연휴 기간 출국자 수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설 연휴 때 동남아와 대양주로 떠나는 사람의 상당수는 겨울 추위를 피하려는 '피한(避寒) 여행객'으로 분석된다"며 "계절과 날씨가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선진국형 항공여행 트렌드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