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겨울나기] 삼성물산건설부문, 12년째 해비타트 운동…무주택 서민에 보금자리 제공

삼성물산건설부문(삼성건설)은 2000년부터 무주택 서민을 위해 '사랑의 집짓기' 사업을 활발히 펼쳐왔다. 본업인 건설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고 효율적일 것이란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삼성건설은 '한국 해비타트'와 함께 2000년부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비타트(habitat)는 '보금자리'를 의미하는 단어로 1976년 미국에서 무주택 서민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의 이름이기도 하다. 삼성건설은 전남 광양에서 2000년에 32채를 지은 것을 시작으로 경산과 강릉 아산 천안 등에서 작년까지 11년간 259채를 지었다. 이 집들은 모두 무주택 서민들의 보금자리로 제공됐다. 올해도 충남 천안에 주택과 공동시설 등을 지어 기증할 예정이다. 금전적 후원을 비롯해 건축기술 지원과 컨설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 사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현장소장과 건축기사 등 전문가를 현장에 상주시켜 공사에 서투른 자원봉사자에게 시공기술을 가르치고,자원봉사자의 안전을 위해 품질안전 전문가를 파견해 현장 안전관리도 지원키로 했다.

삼성건설은 이 사업을 사내 임직원과 가족,대외협력기관 임직원은 물론 래미안 아파트 입주민까지 참여하는 대규모 봉사활동으로 참여폭을 늘려서 진행해왔다. 단순한 기업 차원의 봉사활동의 범주를 넘어,사회공헌에 대한 대중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임직원 · 가족이 참여하는 경우는 '주말 가족 참여 해비타트' '번개 해비타트' △신입사원 · 입주자들이 참여할 때는 'OJT 해비타트' '래미안 고객 해비타트' 등의 이름을 붙여서 다양한 방법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작년 7월에는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과 국내 대학 인문계 학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한 '2010 글로벌 인턴 및 국내 인문계 인턴'들이 해비타트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해비타트 사업은 국내에 그치지 않는다. 2003년부터는 미국과 몽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해외로 해비타트 활동을 확대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인도 첸나이 인근 폰티체리 지역에서 봉사단이 해비타트 봉사활동을 수행했다. 이와는 별도로 본사와 각 공사 현장의 163개 봉사팀은 풀뿌리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이들 봉사팀은 주거환경개선이나 마을도로개선 안전점검 등 건설업과 관련된 분야를 담당한다. 사내 개별 봉사팀을 중심으로 청소년 영어교실,경로당이나 복지관을 비롯 사회시설의 안전진단 및 시설점검 등 각 봉사팀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예술에 재능이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에게는 장학금도 지원해준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앞으로도 건설사의 특성을 잘 살려 이웃과 함께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