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가 이끈다…목표가↑-동양

동양종금증권은 31일 삼성전자에 대해 기존 사업부의 경쟁력 강화에 신규 사업의 성과 가시화로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이 충분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09만원에서 14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삼성전자는 2010년 4분기 매출액 41조8711억원, 영업이익 3조123억원을 달성했다. 2010년 연간 기준으로 매출액 154조6303억원, 영업이익 17조2966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신현준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메모리가격이 급락하며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감소한 것이 전체 실적 감소의 가장 큰원인이었고 생활가전 사업의 수익 악화로 디지털미디어 부문도 흑자전환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또한 프리미엄 TV 패널 판매 부진 및 가격 하락으로 LCD 부문의 수익 도 부진했다. 하지만 휴대폰 판매량이 전분기대비 13% 증가하고 스마트폰 판매비중도 전분기보다 3%p 증가하며 통신 부문의 실족 호조는 유지됐 다.

신 애널리스트는 "2010년 하반기 D램 가격의 급락은 제조 업체들의 2011년 시설투자를 매우 보수적으로 만들었고 그 영향으로 올해 D램 공급 증가는 상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며 "이런 시장 상황에서는 우월한 시장지배력을 보유한 삼성전자의 실적은 경쟁사 대비 독보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스마트폰 시장의 지속 성장 및 삼성전자의 제품경쟁력 강화로 휴대폰 부문의 실적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그는 "메모리와 휴대폰이 2011년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며 상저하고의 계절성 회복에 따라 하반기 LCD 패널과 TV 수요가 개선된다면 1년만에 사상 최대의 실적을 갱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