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겨울나기] 카드, 구제역 농가에 카드 포인트 기부

민간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카드 결제도 증가하고 있다. 카드사들의 수익도 늘어나는 추세다. 수익 중 일부를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사용하는 '착한 카드사'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구제역에 따른 가축 살처분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농가를 위해 비씨카드는 포인트 기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비씨카드 회원은 3월 말까지 비씨카드 탑포인트로 구제역 발생지역에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도울 수 있다. 8일부터 비씨카드의 트위터(http://twitter.com/BC_Card)에 '구제역 피해농가 돕기 캠페인' 메시지를 리트윗(메시지 퍼가기)하면 비씨카드에서 리트윗 건당 100원을 기부하는 캠페인도 진행한다. 수술비가 부족해 고통을 겪고 있는 심장병 어린이들을 위해 KB국민카드는 수술기금을 조성했다. 지난달 4100만원의 수술기금을 조성해 국제아동권리기관인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Save the Children Korea)'에 전달했다. 기금은 KB금융지주 전 계열사의 전 · 현직 임직원 전용 카드와 'KB의사카드'에서 조성됐다.

삼성카드는 어려운 이웃에게 직접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1995년 4월 자체 사회봉사단 발족 이후 '365자원봉사팀'을 별도로 조직, 노숙인 무료급식을 돕거나 소아병동을 방문해 무료 연극공연을 하기도 했다.

국내 유일의 기부전용 카드인 '아름다운카드'와 기부전용 사이트(www.arumin.co.kr)를 운영하는 카드사도 있다. 신한카드는 아름다운카드 이용액의 0.5~0.8%를 포인트로 적립해 기부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카드 이용자는 370개에 달하는 기부처 종류를 선택해 기부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또 소외계층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을 지어주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 미성동 '참좋은지역아동센터'에서 첫 번째 도서관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롯데카드는 협력사와 상생협력을 위해 동반성장추진사무국을 신설해 운영 중이다. 지난달엔 박상훈 롯데카드 대표가 직접 협력업체를 방문해 동반성장을 위한 간담회도 가졌다. 롯데카드는 제주 세계자연유산 관리기금에 기부하는 '세계자연유산 아이러브 제주카드'와 부산지역사회 발전기금에 기부하는 '아이러브 부산카드' 등도 운영하고 있다. 롯데카드 포인트로 기부할 수 있는 곳도 다양하다.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어린이재단,한국재활재단,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한국여성재단,굿네이버스 등에 기부할 수 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