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죽음이 눈앞에 있을 때 최선의 생존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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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리더십 | 크리스 워너·단 슈민케 지음 | 권오열 옮김2007년 7월20일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히말라야 K2의 해발 8077m 지점.세 명의 등반대가 정상을 향해 산소통도 없이 안간힘을 쏟는 순간 30m 위에서 앞서가던 다른 팀의 전문 리더가 벼랑 끝으로 추락,사망했다. 지켜보던 모든 사람들이 극도의 공포에 직면했고,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정상을 향해 계속 갈 것인가,아니면 하산할 것인가.
| 비전과리더십 | 384쪽 | 1만7000원
《극한의 리더십》은 생존을 위협하는 해발 7925m 이상 고봉을 등정하는 산악인들의 경험과 리더십을 통해 리더가 수시로 직면하는 8가지 위험을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 위험이란 죽음의 공포, 이기심,지나친 자신감을 갖게 하는 도구의 유혹,오만,자신만 높아지려는 고독한 영웅주의,진실에 눈 감는 비겁함,현재에 안주하게 하는 편안함,비즈니스를 올리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는 불확실성인 중력이다. 죽음의 위험이 거대한 힘으로 목을 조여올 때 생존전략은 죽음을 수용하는 것이다. 아프가니스탄 전투작전을 이끈 전 미국 해군 중장 찰스 윌리 무어는 "목숨을 내놓겠다고 생각하니 작전 기간 내내 편안했다"며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도 자아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내가 또하나의 사상자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설명했다.
저자들은 이기적인 동기를 압도할 만큼 매력적인 이야기,현실성과 유연함,겸손,협력,용기,끈기,행운 등을 위험 관리의 수단으로 제시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