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통금·인터넷 차단 일부 풀려

[한경속보]이집트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9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통행금지와 인터넷 차단이 일부 완화됐다고 국영TV가 2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통금 시간은 오후 5시~다음날 오전 7시까지로 전에 비해 3시간 줄었다.지난 1일까지 통금 시간은 오후 3시~다음 날 오전 8시까지였다.



지난달 28일 중단됐던 인터넷 서비스도 이날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 대부분 지역에서 재개됐다.

통금시간 조정과 인터넷 서비스 재개는 이집트 정부군이 시위대에 일상 복귀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직후 이뤄졌다.

이스마일 에트만 이집트군 대변인은 이날 국영 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시위대의 요구가 충분히 전달됐다며 “여러분은 자신들의 요구를 드러내고자 거리로 몰려나왔고 이집트에 정상적인 생활을 되돌려놓을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dpa통신에 따르면 군은 성명 발표에 앞서 이날 시민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돌려 나라를 지키는 데 동참해줄 것을 촉구하는 한편 시민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확인했다.

군은 문자메시지에서 “젊은 이집트 국민 여러분,소문을 경계하고 이성에 귀를 기울이십시오.가장 중요한 것은 이집트입니다.이집트를 지킵시다.이 나라는 영원할 것입니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라크 의회는 지난해 말 총선 결과가 대법원 판결로 확정될 때까지 새 원구성 회기를 열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관영통신 MENA가 전했다.

이에 앞서 무바라크 대통령은 전날인 1일 TV 연설을 통해 오는 9월 대선에 출마하지 않되 대선 전까지는 임기를 수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