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최종수사결과 7일 발표

[한경속보]소말리아 해적들의 삼호 주얼리호 피랍 사건을 수사 중인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당초 예정된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취소하고 7일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이는 남해해경 수사본부가 해적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당초 이날 수사결과의 윤곽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해적이 혐의를 부인하는데다 중요 쟁점인 모하메드 아라이(25)가 석해균 선장 피격에 대한 혐의를 강력 부인하면서 이를 입증할 증거가 필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수사본부는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없이 추가 조사와 오만 현지 조사팀의 증거물 분석을 통해 이들의 혐의를 입증할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한 후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예정인 8일 하루전인 7일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해적들과 우리나라 선원들이 석 선장에게 총격을 가한 범인이 아라이라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으나 아라이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데다 현장검증이 가능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입증할 과학적이고 구체적인 증거물이 필요해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사본부는 설 연휴기간 석 선장에 대한 총격과 관련해 수사 초기 아라이를 석 선장에게 총격을 가한 해적으로 지목했던 아울 브랄렛(19)과 압둘라 알리(21)와 한국선원들을 불러 강도높은 보강수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