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日鐵, 中 제치고 세계 철강 2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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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토모금속과 내년 10월 합병일본 최대 철강회사인 신일본제철과 3위 스미토모(住友)금속공업이 내년 10월1일까지 합병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 4일 보도했다.
무네오카 쇼지 신일철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사가 경영 자원을 결집해 세계 전략을 가속화하겠다"며 "양사의 국내외 생산 거점 등을 묶어 세계적인 생산 · 판매 태세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앞으로 통합위원회를 만들어 합병 회사의 이름과 경영통합 비율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일본 철강업계의 대형 재편은 2002년 가와사키(川崎)제철과 NKK가 통합,JFE홀딩스를 발족한 이래 9년 만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양사의 합병과 관련,"조강 생산능력을 극대화해 중국 세를 물리치는 데 목적이 있다"며 "두 회사가 합치면 조강 생산능력에서 세계 2위 그룹으로 떠올라 세계 최대 기업인 아르셀로미탈을 바짝 뒤쫓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철강사의 조강 생산량 순위(2009년 말 기준)는 아르셀로미탈이 7320만t으로 1위였으며,2위 허베이강철(河北鋼鐵) 4024만t,3위 상하이바오스틸그룹 3887만t,4위 우한강철(武漢鋼鐵) 3034만t,5위 포스코 2953만t 등이다. 2위부터 4위까지를 중국 기업이 차지했고 신일철은 2761만t으로 6위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는 "2009년 신일철과 스미토모금속공업의 합계 조강 생산량은 3842만t으로 세계 4위에 해당한다"며 "지난해 양사의 조강 생산량을 합치면 4780만t으로 중국 기업을 제치고 세계 2위가 된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공정거래위원회는 양사의 통합과 관련,독점금지법에 저촉되는지 등을 검토 중이다. 양사가 합치면 2009년 말 기준으로 일본 내 조강 생산 점유율이 43%에 이르고,주력인 열연강판에서는 절반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