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도 금리 인상…2년 만에 0.25%P

인도네시아가 2년 만에 기준금리를 올리며 한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의 금리 인상 대열에 동참했다. 물가상승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4일 식품 가격과 유가 등 원자재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심화가 우려돼 기준금리를 기존 연6.50%에서 6.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인도네시아의 금리 인상은 2008년 10월 이후 2년4개월 만이다. 이번 결정은 당초 시장의 동결 전망을 벗어난 것으로,블룸버그통신이 전문가 22명을 대상으로 사전 설문조사했을 땐 6명만이 금리 인상을 점쳤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상이 인도네시아 정부의 인플레 차단 조치라고 풀이했다.

중앙은행은 인도네시아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6.4%로 제시했다. 은행 측은 "올해 물가를 통제목표치 내에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몇 달간 물가 변화 추이를 지속적으로 주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인도네시아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7.02%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6.81%는 물론 지난해 12월의 6.96%보다 높았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