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부동산 인기타고 오피스텔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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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서 8450실 분양 예정…시장 침체로 주상복합은 감소세수익형 부동산의 인기를 타고 올해 오피스텔 공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서울 · 수도권의 도심과 역세권 등 입지여건이 좋은 곳에 대거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작년에 이어 오피스텔 투자열기가 지속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면 대형에 분양가가 일반 아파트보다 비싸게 책정되는 주상복합 공급은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예정인 오피스텔은 8450실,주상복합은 9760채로 각각 집계됐다. 고분양가에 대형 주택 중심인 주상복합은 3~4년 전 매년 2만여채씩 공급됐으나, 올해는 분양시장 침체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오피스텔은 분양가 부담이 적고 소형 위주여서 최근 전세난과 맞물려 수요가 늘며 공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오피스텔은 당장 이달 중순부터 서울지역 3곳에서 치열한 분양경쟁이 벌어진다. 서울에서는 대우건설이 공덕동에 468실을 선보인다. 실당 크기는 전용면적 55~77㎡형으로 구성됐다. 지하철 5 · 6호선 환승역인 공덕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인 역세권에 들어선다. 비슷한 시기에 일성건설과 동아건설도 신림동과 문배동에서 각각 162실과 100실짜리 오피스텔을 내놓는다.
주상복합은 공급이 줄어들고 있지만 올해 나오는 단지들은 입지여건이 양호하다는 게 부동산 정보업계의 설명이다. 대부분 교통여건이 좋은 역세권이나 개발호재가 많은 경제자유구역 등에서 공급된다. 지방에서도 부산 해운대 등 인기지역에 몰려 있다.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은 내달 서울에서 각각 분양계획을 세우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하철 5호선 강동역 인근에서 916채를, 포스코건설은 한양대 부근인 행당동에서 495채를 공급할 예정이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