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3달만에 사상 최고…'3000억弗' 코앞

외환보유액 4개월째 2900억달러선

외환보유액이 석 달 만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며 3000억달러에 바짝 다가섰다.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11년 1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2월 말보다 43억9000만달러 증가한 2959억6000만달러로 사상 최고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0월 종전 최고치인 2933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이다가 11월에는 소폭 감소, 2902억3000만달러로 내려앉았다. 이후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며 12월 2915억7000만달러를 나타냈고, 지난달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외환보유액은 4개월 연속 3000억달러 언저리를 맴돌았다.구성 자산별로는 유가증권은 지난달보다 55억달러 줄어들었지만 예치금이 96억달러 증가했다.

유가증권은 2624억4000만달러(88.7%)로 여전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예치금 285억9000만달러(9.7%)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36억7000만달러(1.2%) △IMF 납입금의 수시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 11억8000만달러(0.4%) △금 8000만달러(0.03%) 순이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증가분에 대해 "전체적인 운용수익과 유로화·파운드화 통화표시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구성 자산은 상황에 따라 운용 측면에서 늘거나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전월과 마찬가지로 중국, 일본, 러시아, 대만 그리고 인도에 이어 세계 6위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