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임원진 대거 교체로 반격 나서나

[0730]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가 최고 임원진을 교체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구글에 밀리고 있는 노키아가 경영쇄신을 통해 반격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스티브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가 이 같은 조직 개편안을 포함한 사업 전략을 오는 11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7일 보도했다.이번 조직 개편에 따르면 그동안 노키아를 이끌어왔던 주요 임원진에 대한 문책성 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매리 티 맥도웰 휴대폰사업 부문장과 니클라스 사반더 마케팅관리 부문장은 노키아를 떠날 것이 확실시된다.칼 오이스타모 최고개발책임자(CDO)도 회사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서비스·모바일 솔루션 책임자인 테로 오잔페라도 같은 운명을 맞을 전망이다.이에 따라 기존 고위 경영진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 등을 맡았던 안시 반조키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독일 경제주간지 비르트샤프츠보케는 엘롭 CEO가 인재 스카우트 회사에 소프트웨어 전문 지식을 갖춘 인물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노키아는 이 같은 조직 개편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격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노키아는 지난해 4분기에 7억4500만유로의 순이익을 냈다.전년 동기(9억4800만유로)에 비해 21% 줄어든 것이다.노키아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신모델 출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분기 38%에서 4분기에 31%로 낮아졌다.노키아는 올 1분기 영업 이익률이 7~10%에 그쳐 지난해 4분기(12.1%)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노키아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지난해 10월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노키아의 신용등급을 기존의 ‘A-’에서 ‘BBB+’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스탠다드앤푸어스(S&P)도 이달 초 노키아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조정한 바 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