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100원대 중반서 급락 흐름

환율이 1100원대에서 급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9원 떨어진 1107원으로 출발, 낙폭을 늘리며 장중 한때 1104원까지 몸을 낮췄다가 오전 10시 39분 현재 1106.6원에 거래 중이다.환율이 이 수준까지 내려간 것은 지난해 11월 4일(저점 1104원)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 13일(저점 1109원) 이후 올 들어 두 번째다.

지난 설 연휴 동안 미국의 경기지표가 개선되고 이집트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미 증시 상승 등이 이어지는 등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여건이 만들어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역외 중심의 달러 매도세에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았지만, 외환 당국의 개입에 대한 강한 경계심에 1104~1105원 부근에서는 낙폭을 쉽사리 늘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또 수입업체의 결제수요 역시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다.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 이상 뛴 2100선을 회복, 환율 하락을 거들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6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한국은행이 오전에 발표한 1월 말 외환보유액은 2959억6000만달러를 기록,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594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2.19엔에 거래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