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의 전설' 게리 무어 별세

전설적인 블루스 기타리스트 게리 무어(58)가 세상을 떠났다.

BBC 등 외신들은 무어가 6일(현지시간) 스페인의 코스타 델 솔에 있는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BBC는 "무어는 스페인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이었으며 정확한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출신인 그는 1970년 더블린에서 결성된 록 밴드 '스키드 로(Skid Row)'의 기타리스트로 데뷔한 뒤 1979년부터 블루스 연주자로 솔로 활동을 시작해 수많은 히트곡을 냈다. 별명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기타를 치는 사나이'.

무어는 1983년 옛 소련의 KAL기 폭파를 비난하는 곡인 '머더 인 더 스카이(Murder in the sky)'를 발표했고 2010년 4월 내한 공연 당시 천안함 희생자를 위로하는 연주를 선보이는 등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그의 대표곡으로는 '더 로너(The loner)','스틸 갓 더 블루스(Still Got The Blues)','파리지엔 워크웨이스(Parisenne Walkways)' 등이 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