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제1회 금융투자인 大賞'

금투협, 자산운용업 성장 기여 "해외M&A 위해 5000억 확보"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금융투자협회가 제정한 '제1회 금융투자인상' 대상을 받았다.

금투협은 7일 창립 2주년 기념식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된 박 회장에게 초대 금융투자인상 대상을 시상했다. 이 상은 지속가능한 자본시장 육성과 금융투자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에 기여한 금융투자인을 격려하고자 금투협이 올해 처음 제정한 상이다. 박 회장은 적립식투자와 간접투자 개념을 새롭게 정립시켜 개인들의 안정적인 자산 형성에 기여하고,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국내 자산운용업을 성장시킨 공로를 높게 평가받았다. 금투협은 또 특별상에 윤계섭 서울대 명예교수와 최상목 금융위원회 국장을 시상했다.

박 회장은 시상식 후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펀드자금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중국과 브라질이 좋아지고 있어 하반기가 되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글로벌 투자를 위해 해외 자산운용사를 인수 · 합병(M&A)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 "전략적 제휴를 할 수 있는 운용사를 M&A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5000억원 정도의 자금을 마련할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의 자문형 랩 판매 경쟁에 대해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 회장은 "소수 종목을 집중 매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리스크가 커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3% 수준인 자문형 랩 수수료도 증권사 서비스에 비해 너무 비싼 만큼 미래에셋증권부터 수수료 체계를 점검해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투자자문사의 향후 먹을거리로는 헤지펀드를 제안했다. 그는 "투기적인 매매보다는 헤지펀드를 운용하면서 안정적인 장기수익을 올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