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토즈, 만들면 히트…소셜게임 회원 330만 넘어

"돌고래 하루 1500만원씩 팔려"
소셜게임업체 선데이토즈의 가입자 수가 300만명을 훌쩍 넘어서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국내에서 300만명이 넘는 회원을 모은 소셜게임업체는 선데이토즈가 처음이다.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는 "네이트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한 소셜게임 회원 수가 330만명을 넘어섰다"며 "이르면 3월 초엔 가입자 수 400만명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선데이토즈의 대표작 '아쿠아스토리'는 지난해 여름께 시범서비스를 실시한 이후 입소문이 나면서 상승세를 타다 작년 말 가입자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올 들어서도 한 달여 만에 회원 수가 13만명가량 늘어났다. 이 대표는 "지난해 말 가입자 수가 급증할 당시 가상 아이템인 돌고래만 하루에 1500만원어치씩 팔리곤 했다"고 전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2009년 네이트 앱스토어를 연 뒤 100여개의 게임이 쏟아져 나왔지만 최고 인기작은 항상 선데이토즈의 게임들이 차지했다. 현재 게임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윷놀이,정글스토리,아쿠아스토리 등이 모두 선데이토즈 작품이다. 누적회원 수 기준 순위에도 1위 아쿠아스토리(122만명),2위 애니사천성(99만명),5위 윷놀이(60만명) 등 선데이토즈 게임들이 포진해 있다.

선데이토즈는 올해 국내 소셜게임업체 중 최초로 매출 1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매일 2000만~3000만원씩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현재 추세대로만 가도 연간 100억원 가까운 매출이 가능하다. 거기에 올 상반기 신작 출시까지 예정돼 있다. 선데이토즈가 이처럼 빨리 회원을 모은 이유는 뭘까. 친구들과 교류하면서 노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대표작 아쿠아스토리를 보면 처음 게임을 시작할 때는 수조가 1개뿐이지만 친구가 많아질수록 늘어난다. 이 대표는 "아쿠아스토리는 사람들에게 가상의 어항을 갖게 해 준다"고 설명했다.

선데이토즈는 300만명의 회원을 모두 네이트에서만 모았다. 네이버 소셜앱스에는 최근에야 진입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는 아직 나오지도 않았다. 벤처캐피털들이 선데이토즈의 지금까지 성적보다 향후 성장 가능성에 더 주목하는 이유다.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작년 말 선데이토즈에 각각 15억원씩 투자했다. 선데이토즈는 투자받은 30억원으로 모바일 및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의 연계를 확대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