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부품주 '제2만도 효과'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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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상장 앞두고 관심오는 21일 현대위아의 증시 입성을 앞두고 자동차 부품주들이 강세를 보일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PER 5~7배…저평가 부각"
8일 자동차 부품주들은 현대위아 상장에 따른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이다 장 후반 시장이 약세로 돌아선 탓에 오름폭이 줄었다. 평화정공(1.57%)과 모토닉(1.02%)은 3일째,상신브레이크(2.00%)는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반면 한라공조(-2.47%) 세종공업(-1.87%) 화신(-1.81%) 에스엘(-1.20%) 등은 하락 마감했지만 장중 1~4%씩 오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현대위아의 상장으로 자동차 부품주들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5월19일 만도가 상장했을 때 자동차 부품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인 경험이 있어서다. 자동차용 섀시 전문업체인 화신은 만도 상장 전 1개월 동안 50% 이상 급등했다.
이현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당수 자동차 부품주들이 지난해 만도 상장을 계기로 주가가 빠르게 올라 밸류에이션 격차를 줄인 적이 있다"며 "현대위아 상장을 앞두고 비슷한 현상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유가증권 시장에 입성하는 현대위아의 공모가는 6만50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1조7000억원 수준이다. 현대위아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가 2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8.5배로 계산된다. 한라공조 화신 성우하이텍 에스엘 평화정공 등 부품주들의 PER은 5~7배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해와 같은 빠른 주가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김병국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자동차주의 실적개선 모멘텀이 작년만큼 좋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수급 측면에 있어서도 정보기술(IT) 자동차 화학 등 업종별 순환매가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어 자동차 부품주에 부담"이라고 평가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