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예술서 경영 힌트"…줄잇는 CEO강좌

동서양 고전·예술경영 접목, 대부분 10~18주 과정
수강료는 3만~560만원

인문 · 예술에서 삶의 지혜와 경영의 통찰을 얻을 수 있는 신춘 대중강좌가 풍성하게 마련된다. 동서양 고전과 예술사를 비롯해 세계문화유산,예술경영,아트 마케팅,고미술품 감정,미술 실기,미술품 컬렉션 비결 등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참석 대상도 최고경영자(CEO)부터 전문직 종사자,고위 관료,일반 시민에 이르기까지 폭넓다. 대부분 10~18주 과정이며 수강료는 3만~560만원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내달 2일부터 기업체 CEO와 공공기관장,법조인 · 의사를 비롯한 전문직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우리의 세계 문화 · 기록유산에 대해 각 분야의 석학들이 강의하는 제4기 창조적 경영지도자 최고위 과정을 시작한다. 매주 수요일 저녁 특강과 박물관 큐레이터들의 전시 해설,세계유산 현장 답사 등 다양한 내용으로 18주 동안 진행되며 권재일 국립국어원장,이인규 문화재위원장,이태진 국사편찬위원장 등 분야별 최고의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선다.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갤러리는 내달 24일부터 6월9일까지 매주 목요일 조찬모임 형식으로 'CEO 문화포럼'을 마련한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박종호 풍월당 대표,고가구 전문가 박영규 용인대 교수,이장우 이화여대 교수 등이 강의한다. 국내외 미술관 탐방,아트페어 참관,해외 워크숍 참여 등 현장 학습도 마련된다.

삼성미술관 리움은 봄 미술강좌로 '한 · 중 · 일 회화와 한국미술'과'왕과 미술'과정을 개설하고 수강생을 모집한다.
'한 · 중 · 일 회화와 한국미술'강좌에는 홍선표 이화여대 교수,이태호 명지대 교수,장진성 서울대 교수 등이 강사로 나선다. 한국과 중국,일본의 독특한 회화 양상을 비교하며 한국 미술의 뿌리를 탐색할 수 있다.

예술의전당 미술아카데미는 오는 22일부터 6월14일까지 15주 과정의 인문학 강좌와 미술실기 강좌를 연다. 인문학 강좌는 '예술사 탐구'(화),'제대로 읽는 세계의 고전'(수),'세계도시 탐방'(금),'깊게 보는 세계의 미술-중국편'(토) 등으로 진행된다. 다음 달로 개교 3주년을 맞는 독서대학 르네21의 수요 인문강좌와 금요 대중강좌도 주목할 만하다. 르네21은 대한성공회와 한국출판인회의가 공동 운영하는 비영리 시민교육단체.동양고전교실 · 서양고전교실 · 인문교양교실로 나눠 16주 동안 동서양 고전과 인문교양서를 공부하는 수요 인문강좌는 오는 23일 개강하며,매달 주제별로 대중교양서 4권을 엄선해 저자가 직접 강의하는 금요 대중강좌는 11일 시작한다.

민간 문화예술 교육기관 에이트 인스티튜트는 미술평론가 임근준씨가 강의하는 '오늘의 미술이 말하는 법'을 내달 23일 개강하고,최병식 경희대 교수 · 정준모 청주비엔날레 감독 등이 예술경영 · 전시기획 · 감정 등에 대해 강의하는 아트스페셜리스트 과정도 개설한다.

김경갑/서화동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