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돈 1000원으로 한국영화 즐기세요"

서울시, 내달 21일부터 이벤트…상암 DMC 영화지원시설 오픈
다음 달부터 1000원만 내면 인기 한국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또 서울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는 국내 영화 제작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시설이 문을 연다.

서울시는 일반인 1만명이 매월 셋째주 월요일에 1000원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문화복지 프로그램인 '천원의 영화행복'을 오는 3월21일부터 시행한다고 9일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이 시작되면 서울시민들이 상영 중인 인기 국내 영화 2~3편을 CGV 등 시내 63개 상영관에서 싼 값에 원하는 시간대(하루 6회)에 볼 수 있다. 현재 일반 영화 관람료는 1인당 7000~8000원이다. 서울시는 매월 첫째주 월~수요일 서울시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신청을 받아 추첨으로 관람대상 1만명을 뽑을 계획이다. 당첨자는 매월 첫째주 금~일요일 중 휴대폰,인터넷뱅킹,신용카드로 1000원을 내고 티켓을 구입하면 된다.

이 프로그램은 서울시내 상영관 좌석 10개 중 9개가 공석인 데다 한국 영화 개봉작 118편(2009년 기준) 중 동원 관객 10만명 이하 작품이 절반을 넘는 열악한 영화산업을 지원하려는 취지다.

순수예술 작품만 공연하던 예술의전당(오페라극장)에서도 영화 무료 시사회가 열린다. 서울시는 매월 1회씩 추첨으로 선정된 일반인 2400명을 초청해 개봉을 앞둔 한국 영화를 사전 공개하기로 했다. 서울 상암DMC에는 영화 제작 원스톱 지원시설인 '프로덕션 오피스'가 다음 달 문을 연다. 첨단산업센터(A동 5층) 내 1770㎡에 제작실 12개,회의실 2개,창고 1곳 등을 갖춰 영화 기획 · 개발부터 제작까지 돕는다. 시설 이용료는 6개월 기준 800만원 선으로 입주 제작사는 통상 운영경비(6000만원)의 87%를 절감할 수 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