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금융위기 보며 성인교육 투자 확 늘렸죠"

양형남 에듀윌 대표
작년 매출 190억…4배 껑충
"3년 전 금융위기가 성인교육 시장에는 오히려 기회였습니다. "

자격증 및 공무원시험 대비 교육업체인 에듀윌의 양형남 대표(49 · 사진)는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제2의 인생을 준비하기 위해 재교육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날 것으로 보고 투자를 크게 늘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대표의 '앞을 내다본' 투자는 성인 재교육 수요 확대와 맞물려 에듀윌을 급성장하게 만들었다. 2008년 54억원이었던 매출이 2009년 120억원,지난해 190억원으로 2년 만에 4배 가까이 늘었다.

고객의 특성을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 것도 성공 요인 중 하나다. 그는 "밤 늦게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공부하려는 직장인들을 위해 고객센터 운영시간을 새벽 2시까지 늘린 게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강사의 질 관리도 엄격하게 했다. 매년 고객 평가를 통해 강사의 점수를 매겨 평균 90점이 안되면 교체한다. 업계에서는 드물게 온라인 강의 신청자에게 오프라인 학원 강의를 무상으로 서비스한 점도 수강생을 몰리게 만들었다.

에듀윌은 올해 자격증 관련 교재를 300종까지 늘리는 등 출판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온 · 오프라인을 연계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학원 2~3개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양 대표는 "사회복지사 등의 자격증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며 "교육분야에서도 실버산업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