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증권거래소, 토론토 거래소 합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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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성사땐 세계 7위 규모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와 캐나다 토론토증권거래소가 합병한다.
상장 광산업체만 6300여개
원자재 시장 큰 영향 미칠 듯
블룸버그통신은 "LSE와 토론토증권거래소를 소유한 캐나다 TMX그룹이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에 의한 합병에 합의했다"고 8일 보도했다. 실무작업을 거쳐 두 증권거래소가 최종 합병되면 상장업체 수 기준으로 세계 7위,시장 가치 기준으론 세계 8위의 대형 증권거래소가 등장하게 된다. 특히 광산업체 상장 수로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어서 철광석 등 원자재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통신에 따르면 LSE의 지분 15%를 보유한 카타르투자청(QIA)도 이번 합병에 찬성하고 있어 통합작업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TMX그룹의 기업가치는 29억9000만캐나다달러, LSE그룹의 가치는 이보다 조금 많은 32억5000만캐나다달러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LSE그룹 주주와 TMX그룹 주주는 합병 회사 지분을 각각 55%, 45% 보유하게 된다. 양사의 합병은 최근 증권거래소 간 인수 · 합병 경쟁이 가열되면서 시장 점유율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2009년 75%에 달했던 LSE의 영국 내 점유율은 지난 분기 63.8%로 떨어졌고,TMX그룹의 캐나다 내 점유율도 2년 전 95%에 달했지만 지난달에는 64%에 그쳤다.
LSE에는 글로벌 대형 광산업체들이 상장돼 있고,토론토증권거래소에는 글로벌 주요 금광업체와 수백여개 중견 · 중소 광산업체들이 등록돼 있다. 두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광산관련 기업은 6300여개로 뉴욕증권거래소(4500여개)를 크게 웃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