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조합 '선거의 계절'…53곳 새 사령탑 찾는다

● 2월27일까지 이사장 선임

니트ㆍ스포츠용구 등 경선 치열
전자 정명화 이사장 연임 유력, 전지ㆍ공구ㆍ피혁도 연임 확실시

중소기업 협동조합과 연합회들이 선거 시즌에 돌입했다.

9일 중소기업중앙회와 각 협동조합에 따르면 전국단위 조합과 연합회 227곳 중 53곳이 이달 말까지 총회를 개최,이사장을 비롯한 집행부를 구성한다. 각 조합들이 오는 27일까지 조합 이사장을 선임하면 28일 이들 이사장이 중기중앙회 회장 선거에서 표를 행사한다. 전국단위 협동조합 중 도자기 · 타일조합과 한국프레임공업조합은 문주남(대동산업 대표) · 노상철(신일프레임 대표) 현 이사장의 연임이 결정됐다. 이들 외에 아직 선거를 치르지는 않았지만 단독 출마해 사실상 연임을 확정 지은 곳도 있다.

23일 선거를 치르는 전자조합은 정명화 현 이사장(텔코전자 대표)이 홀로 출사표를 던졌다. 피혁조합은 김명철 이사장(유니켐 대표)이 단독 출마해 두 번째 임기에 도전한다. 조남준 전지조합 이사장(삼진전기기구 대표)도 연임으로 가닥이 잡혔다. 조 이사장은 이번이 네 번째 임기다. 이영술 PC콘크리트암거조합 이사장(서개 대표),김태남 묘목공업조합 이사장(오세코 대표),함경우 연료안료공업조합 이사장(삼원산업 대표)도 각각 단독 출마했다. 공구공업조합은 아직 후보 등록이 끝나지 않았지만 최용식 현 이사장(에스에스티 대표)의 연임이 유력하다. 최 이사장도 당선되면 네 번째 임기를 맡는다.

후보 등록이 완료된 조합 중 경선을 치르는 곳은 니트공업조합연합회와 스포츠용구공업조합 등이다. 김경오 전 회장이 작고해 공석이 된 니트공업조합연합회 회장 자리에는 이재식 부산니트조합 이사장(협동물산 대표)과 이은식 충북메리야스조합 이사장(올림픽장갑 대표)이 도전장을 던졌다.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경선을 치른다. 스포츠용구조합은 권오성 이사장(비바스포츠 대표)과 황승호 신신체육21 대표가 경선을 치른다. 2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총회를 갖고 투표에 돌입한다. 기계공업조합연합회는 한승일 회장(에이알 대표)이 경영에 집중하겠다며 연임을 고사했다. 이에 따라 이지철 현대기술산업 대표와 김지수 중앙종합기계 대표가 경선을 통해 이사장직에 도전한다. 이종화 레미콘공업조합연합회 회장도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아직 후보 등록이 끝나지 않았지만 새로운 후보들로 경선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석체제인 지적측량업조합,중고이륜자동차수집수리조합 등도 조만간 일정을 정해 선거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 밖에 이달 총회를 갖는 주요 조합은 주차설비조합(이사장 이재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회장 최창환),골판지포장공업조합연합회(회장 오진수) 등이 있다.

협동조합 이사장,연합회장은 대외적으로 해당업계를 대표하는 수장 역할을 한다. 이들은 중기중앙회장 선거권을 갖는 것은 물론 후보가 될 수 있고,정계 진출의 디딤돌이 될 수 있어 주요 조합의 이사장직은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