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채권전문가 75.9% 기준금리 동결 전망"

국내 채권 전문가 열 명 중 일곱명 가량이 이달 기준금리(현재 연 2.75%)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9일 발표한 '2011년도 2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설문응답자의 75.9%는 이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전월 90.0% 대비 다소 낮아진 수치다. 2월 기준금리 BMSI(BMSI·Bond Market Survey Index)는 75.9를 기록, 전월 89.9보다 14.0포인트 떨어졌다. 국내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대 인플레이션이 확대되고 있지만,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 등 세계경제가 기조적인 경기회복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 금리동결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다.

2월 채권시장 체감지표인 종합 BMSI는 87.8로 전월 91.6보다 3.8포인트 하락, 소폭 악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다소 악화됐다. 금리전망 BMSI는 전월 72.8보다 3.0포인트 하락한 69.8을 기록했고, 응답자의 68.5%가 금리 보합에 응답해 4.3%포인트 줄었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개선됐다. 2월 환율 BMSI는 120.4를 기록해 전월 118.9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응답자의 77.2%가 환율 보합에 응답, 전월 대비 2.1%포인트 높아졌다.

물가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큰 폭으로 악화됐다. 물가 BMSI는 전월 71.0보다 30.3포인트 급락한 40.7을 기록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한 118.9로 나타난 가운데, 전월보다 30.3%포인트 급증한 응답자의 59.9%가 물가 상승에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됐다. 금투협은 196개 기관, 총 220명의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고, 이 가운데 112개 기관, 162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