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평택 KTX, 삼성역까지 연장을"

교통硏 "복합환승센터로 개발"
2014년 개통 예정인 수도권고속철도(KTX) 수서~평택구간을 삼성역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교통연구원은 9일 건설회관에서 정책토론회를 열고,강남지역 도시발전과 연계하기 위해 수도권고속철도 서울 출발 · 도착점을 삼성역으로 연장하고,KTX 삼성역을 복합환승센터로 개발하자고 제안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이재훈 철도연구실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 수서역과 삼성역을 잇는 선로가 예정돼 있어 수서~삼성 4.5㎞ 구간은 선로를 공유할 수 있고,삼성역에 KTX 정거장만 추가 설치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KTX 연장 운행에 필요한 설치비용으로 약 2500억원을 추산했다. 그는 "삼성역을 설치해 수서역과 동시에 운영하면 2036년 KTX 이용 승객이 수서역만 운영할 때보다 약 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오재학 글로벌녹색융합연구본부장은 삼성역을 복합환승센터로 개발할 것을 주장했다. 삼성역은 2020년까지 기존 지하철 2호선과 KTX,GTX,지하철 9호선,경전철 등이 추가돼 총 6개의 철도 노선이 집결된다. 그는 "KTX삼성역을 복합환승센터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영동대로 지하공간을 개발하고,한전 부지 일부에 50층 건물 2개동을 건설하면 된다"며 민간이 재원을 조달하는 민관합동개발방식(PPP)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구자훈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도 "삼성역은 역세권 중심 도시정비를 위한 단기전략 사업 가능지이자,수도권 및 서울 동남부축의 거점지역으로서 도시공간 구조 재편의 핵심 전략 사업지"라고 설명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