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달 ELS 발행 3조원 돌파

ELS(주가연계증권) 발행 규모가 지난달 3조원을 돌파했다.

9일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ELS 발행 규모는 3조1532억원으로 2008년 6월(3조6728억원)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발행 건수로는 2003년 집계 이후 가장 많은 1238건을 나타냈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지수가 고점을 경신하고 있지만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ELS 호황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해 말부터 퇴직연금사업과 연계된 발행 건수가 늘어난 것도 ELS 시장의 성장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코스피200지수를 활용한 지수형 ELS가 1조9809억원어치 발행돼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예측하기 어려워진 해외 지수보다는 국내 증시에서 상승 기회를 찾는 투자자가 많아졌다.

기초자산으로 활용된 개별 종목의 개수는 75개로 ELS 발행 이후 가장 많았다. 금리 추가 인상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생명보험주나 금융주 ELS의 발행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고려아연과 현대산업개발,호텔신라 등이 기초자산으로 처음 활용되는 등 상품 다양화도 꾸준히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