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긴축 강화에 한국수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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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 8일 기준금리를 인상한 여파는 한국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으로 각종 거시지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당장 대(對)중국 수출 둔화가 걱정이다. 한국은 전체 수출의 25%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데 긴축 정책으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경제연구소는 9일 '중국 리스크 평가와 한국경제'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보다 1.5%포인트 낮은 9%에 그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한국의 수출 증가율이 0.72%포인트 낮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최근 자체 거시경제 분석모델을 통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할 때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과 수출이 각각 0.38%포인트 감소한다"며 "특히 대중국 수출 감소폭은 2%에 달한다"고 밝혔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업종은 합섬원료(83%),석유화학 중간원료(73%),디스플레이 제조장비(62%),배터리(58%),평판 디스플레이(55%) 등이다. 이들 업종은 수출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대부분 중국에서 조립해 선진국에 재수출하지만 중국의 긴축 정책으로 직 · 간접적 타격이 우려된다. 물가 불안도 걱정이다. 한국의 전체 수입액 중 중국산 비중이 16.8%에 달해 중국의 물가에 민감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중국의 올해 예상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대로 지난해(3.3%) 수준을 훨씬 뛰어넘을 전망이다. 긴축 정책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낮아질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중국 물가 급등으로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0.08%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대중국 무역 의존도를 낮추고 내수시장 육성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금처럼 성장의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2008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4.2%) 가운데 대중 수출 기여도가 2.2%포인트를 기록,기여율이 52%에 달했다"며 "중국 의존도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엄정명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도 "인도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 비중을 높이고 서비스산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용석/안대규 기자 hohoboy@hankyung.com
당장 대(對)중국 수출 둔화가 걱정이다. 한국은 전체 수출의 25%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데 긴축 정책으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경제연구소는 9일 '중국 리스크 평가와 한국경제'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보다 1.5%포인트 낮은 9%에 그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한국의 수출 증가율이 0.72%포인트 낮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최근 자체 거시경제 분석모델을 통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할 때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과 수출이 각각 0.38%포인트 감소한다"며 "특히 대중국 수출 감소폭은 2%에 달한다"고 밝혔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업종은 합섬원료(83%),석유화학 중간원료(73%),디스플레이 제조장비(62%),배터리(58%),평판 디스플레이(55%) 등이다. 이들 업종은 수출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대부분 중국에서 조립해 선진국에 재수출하지만 중국의 긴축 정책으로 직 · 간접적 타격이 우려된다. 물가 불안도 걱정이다. 한국의 전체 수입액 중 중국산 비중이 16.8%에 달해 중국의 물가에 민감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중국의 올해 예상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대로 지난해(3.3%) 수준을 훨씬 뛰어넘을 전망이다. 긴축 정책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낮아질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중국 물가 급등으로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0.08%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대중국 무역 의존도를 낮추고 내수시장 육성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금처럼 성장의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2008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4.2%) 가운데 대중 수출 기여도가 2.2%포인트를 기록,기여율이 52%에 달했다"며 "중국 의존도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엄정명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도 "인도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 비중을 높이고 서비스산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용석/안대규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