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비씨카드 1대 주주 오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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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이사회서 매각 결정우리은행이 9일 이사회를 열어 비씨카드 지분을 KT에 넘기기로 결의함에 따라 KT는 조만간 비씨카드 1대 주주로 오를 전망이다. ▶본지 1월 28일자 A6면 참조
신한카드 지분도 인수 예정
우리은행은 이날 KT에 은행이 보유한 비씨카드 지분 27.65%중 20%를 주당 15만원에 매각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KT도 10일 이사회를 열어 이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이로써 KT가 보유하게 되는 지분은 한국씨티은행의 비씨카드 지분(1.98%)를 합쳐 총 21.98%로 늘어나며 보고펀드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섰다.보고펀드는 우호지분을 포함해 30.68%를 보유한 비씨카드 1대 주주다.그러나 KT는 곧 비씨카드 지분 38%를 확보해 1대주주에 오를 전망이다.우리은행과 비슷한 조건으로 비씨카드 지분을 매각키로 한 신한카드 역시 지분 14.85%를 주당 15만원에 KT에 매각키로 했다.부산은행도 별도 이사회를 열 필요없이 내부 경영위원회를 열어 4.03%의 지분 중 3.03%의 지분을 KT에 매각키로 했다.KT는 보고펀드와도 지분 인수 협상을 통해 3월말 비씨카드 주주총회 직전까지는 인수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KT는 또 조만간 금융당국에 비씨카드 대주주 변경 승인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KT가 비씨카드를 인수하면 통신회사가 신용카드사 경영권을 인수하는 첫 사례가 된다.이로인해 휴대전화에 넣는 모바일 신용카드가 확산되는 등 통신업계와 카드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KT는 비씨카드를 활용, 통신업계 선두주자인 SK텔레콤을 따라잡겠다는 방침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