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우세 속 김우석 다크호스로

우리금융 회장 공모 4명 지원
강만수는 산은금융行 가능성
우리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선출은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과 김우석 전 자산관리공사 사장,김은상 삼정KPMG 부회장 등 3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모두 4명이 지원했으나 나머지 1명은 금융권 경력이 미미한데다 필수서류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들 3명 중 가장 앞서가는 사람은 이 회장인 것으로 금융계는 보고 있다. 당초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이 응모하지 않아 이 회장의 연임을 점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관료 출신인 김 전 사장이 막판에 지원서를 제출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일부에서는 대주주인 정부의 '의중'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우리금융 민영화의 물꼬를 튼 이 회장은 민영화를 완성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이 회장은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고려대 법대를 나왔다. 옛 한일은행 상무를 거쳐 우리증권 사장,서울시향 대표 등을 지냈다. 김 전 사장은 경북 영양 출신으로 건국대를 졸업했다. 이재오 특임장관과 고교(경북 영양고) 동문이다. 1973년 행정고시(14회)에 합격해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한국은행 감사,신용회복 위원장 등을 지냈다. 김 부회장은 경남 사천 출신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모건스탠리 서울지점장,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 사장,SC제일은행 부행장 겸 투자금융부문 대표 등을 지냈다.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다음 주 중 면접을 실시해 회장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다. 회장 후보는 다음 달 4일 이사회를 거쳐 25일 주주총회에서 선임된다. 한편 강 위원장은 산은금융지주 회장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