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직원들에게 사상 최대 성과급 지급

[0730]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직원들에게 사상 최대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한다.GM뿐 아니라 지난해 회생에 성공한 포드,크라이슬러 등 ‘빅3(3대 자동차업체)’도 잇따라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회사 관계자 발언을 인용,GM이 5만3000여명의 시간제 생산직 근로자들에게 1인당 3000달러(330만원)의 초과이익분배금(PS) 명목의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9일 보도했다.1908년 회사 설립 이후 역사상 최대 규모 성과급이다.지금까지 시간제 근로자들에게 지급한 1인당 최대 규모 성과급은 1999년의 1775달러였다.GM은 이달 중 지난해 실적 집계를 마무리한 뒤 구체적인 성과급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GM은 금융위기 여파에서 벗어나 미국 시장에서 눈부신 성과를 올렸다.2009년 경영악화로 파산신청을 하는 굴욕을 겪었던 GM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전년보다 7% 늘어난 221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GM은 19.1%의 시장 점유율로 도요타를 멀찍이 따돌리고 1위 자리를 고수했다.지난해 11월엔 미국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인 158억달러의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포드는 4만2000명의 근로자들에게 1인당 최소 7000달러의 성과급을 지급할 계획이다.2000년 이래 가장 큰 규모다.포드는 지난해 전년 대비 판매량이 17% 증가해 16.9%의 점유율로 도요타(15.2%)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미국 빅3 중 지난해 유일하게 적자를 낸 크라이슬러도 지난달 직원들에게 이미 1인당 750달러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