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기반 의류업체들, 환경적 악재 완화될 전망-신영

신영증권은 9일 수출 기반의 의류업체들이 환경적 악재에서 벗어날 전망이라며 한세실업과 휠라코리아를 의류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경기가 회복 및 호조세를 지속하면서 지난 4분기 이후 의류 소비가 활황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 겨울 한파의 긍정적 영향으로 내수의류 업체들의 실적은 1분기에도 양호할 전망"이라고 밝혔다.반면 수출 기반업체들의 경우 작년부터 미국경기 부진, 원부자재 가격 급등, 환율 하향안정화 등의 악재를 동시에 경험하고 있다. 서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이런 요인들이 점차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기저효과로 인한 실적 반등이 크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종목들에 주목함이 적절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는 "한세실업과 휠라코리아는 환경적 여건과 펀더멘털이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가 크게 조정 받고 있다"며 "따라서 이를 매수 타이밍으로 활용함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세실업의 2010년 영업이익은 09년 대비 59.3% 감소하며 크게 부진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주요 원인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율 하락 때문. 올해도 원면 수급은 타이트할 전망이지만 원면 경작면적이 증가할 전망이고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판매가에 전가시킴으로써 점차 이익률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어 한세실업의 올해 실적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는 PER 4.0배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매수(B) 의견과 목표주가 1만1000원을 유지했다.

신영증권은 미국 시장의 환경적 여건이 우호적인 가운데 국내 매출이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 중이고 중국 법인의 성장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휠라코리아의 양호한 펀더멘털과 성장 잠재력은 유효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수급불안정으로 인한 휠라코리아의 주가 조정은 과도하다고 판단된다며 휠라코리아에 대한 매수(A)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0만6000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