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극단적 저평가 상태"-대신證

대신증권은 9일 삼성SDI에 대해 "극단적인 저평가 국면에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3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강정원 연구원은 "삼성SDI의 현재 주가 수준은 최소가치에 근접한 극단적인 저평가 국면에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강 연구원은 "중대형전지로의 성장성을 보유한 삼성SDI의 2차전지부문이 현재에도 소형전지에서만 연간 3000억원 안팎의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자회사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지분가치만 해도 9400억원임을 감안하면 현재 시가총액인 7.1조원은 삼성SDI의 최소가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2011년 자회사 SMD의 지분법이익이 2400억원, 연간순이익은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데, 현재 주가는 2011년 주당순이익(EPS) 1만917원 대비 13.5배에 불과해 역사적 최저 주가수익비율(PER)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지난해말 기준 주당자산가치(BPS)는 14만4246원으로 현 주가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8배에 해당한다"며 "영업관련 순자산만을 고려한 수정 BPS 8만5281원과 비교해 PBR 1.83배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1년 스마트폰 및 태블릿PC를 포함한 모바일기기 수요 강세가 기대되고, 모바일기기 수요 확대가 결국 2차전지 수요 증가와 평균판매단가(ASP)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삼성SDI의 분기별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