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株, 하반기 마진 하락은 '제한적'-삼성

삼성증권은 9일 원료가격 상승에 따른 하반기 국내 철강사들의 마진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 김민수 연구원은 "철강 가격은 최근 원가상승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이 같은 현상이 단기에 그칠 것인지 또는 실질 수요회복에 따른 것임으로 하반기에도 마진회복 유지가 가능할 것인지를 관심있게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호주 퀸즈랜드주에서의 최악의 홍수로 강점탄 현물가격은 톤당 380달러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호주 수송시설과 항구가 재기능을 찾으면서 현물가격은 안정을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3분기 국내 대형 철강사들의 톤당 쇳물 상승분(원료투입가 기준)은 100달러가 예상되지만, 2분기 이후에도 철강가격이 견조하게 유지된다면 하반기 마진 하락폭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수요 회복이 뚜렷한 자동차, 전기전자 산업 등으로 출하비중 높은 철강사에 대한 투자가 낫다는 판단이다. 철강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현대제철이다. 올해 고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봉형강 마진창출 능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올해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5% 증가한 1조7040억원이라는 추정이다.단기 선호주로는 포스코와 현대하이스코를 제시했다. 이는 춘절이후 수요산업 가동률 회복 시 열연가격 대비 상승폭이 작았던 냉연가격의 회복되고, 4~5월까지 지속될 아시아 철강가격 회복과 원재료 재고 투입효과에 따라 2분기까지 철강마진 회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시아 철강가격(수입열연)이 내수 출하가격을 상회할 시 올해 현대제철로부터 안정적인 열연공급이 기대되는 현대하이스코의 실적 안정성이 부각될 전망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